美, 디지털 결제 서비스 규제 간소화…암호화폐 업계 '호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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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핀테크, 암호화폐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 규제가 간소화된다. 규제 간소화 조치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는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은행감독협의회(CSBS)는 현지시간 16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단일 감독 규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각 주 전역에 적용되는 감독 규정을 단일화, 간소화한 것이다.

대상 업체는 연간 1조달러 이상 자금을 취급한 현지 78개 업체다. 웨스턴 유니언, 페이팔, 코인베이스 등이다.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술업체를 포함했다. 40개 이상 주에서 허가를 받은 업체에는 새로운 라이선스가 자동 적용된다.

현재 미국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가 전국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각 주 별로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주마다 각기 다른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해 서비스 제공에 비효율이 발생했다. 그간 업계를 중심으로 주마다 중복되는 규제 개선 목소리가 높았다.

현지 암호화폐 업계로서는 호재다. 미국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향한 규제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사용 확대 추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이 미국 내 은행, 저축은행이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의 일종으로 인정한 것이다. 현지 은행이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